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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MV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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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제 : Nameless Gangster : Rules of Time
감독 : 윤종빈
출연 : 최민식, 하정우


1980년 초반부터 1990년의 초반 사이, 부산 출신 부패 공무원과 건달이 만나 잘먹고 잘살다가, 결국 6공의 '범죄와의 전쟁' 기간에 서로 죽여주는 사이가 된다는 스토리입니다. 건달도 일반인도 아닌 반달 주인공을 최민식이 맡았고 내추럴 본 상남자 건달 역을 하정우가 연기했습니다. 지금도 일반적으로 회자될 만큼 수많은 명대사와 하정우 먹방을 만들어낸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 시절 부패와 비합리성을 풍자적으로 보여준 영화로 범죄물 보다 블랙 코미디에 가까운 느낌이었죠.

배우들이 연기를 너무 잘해 오히려 심한 감정이입으로 짜증이 났던 영화였습니다. 최민식이 연기한, 이 영화와 과거 한국의 어두움을 대표하는 캐릭터 '대부님'이 개인적으로 너무 혐오하는 캐릭터라 나타난 불상사이기도 합니다. 과하게 열린 결말에 이건 뭐지 싶은 느낌이었지만 감독 인터뷰에 등장했던 메시지를 찾아보니 그럴 법도 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상징적이어서 깔끔하다는 생각보다는 쌩뚱 맞다는 느낌이 더 강하기도 했죠. 두 주인공의 압도적인 연기 외에 등장하는 조연들도 어디 튀지않고 자연스러운 훌륭한 연기들을 보여줬습니다.

감독의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꾹 심어준 훌륭한 연출과 완성도의 영화였습니다. 느와르의 긴장감을 영화 내내 유지하면서도 독특한 한국적 분위기까지 훌륭히 섞어낸 장르 영화라는 느낌이랄까요. 고어 장면을 내내 보여주지 않아도 적재적소에 끼워넣은 폭력만으로 영화 전체적으로 숨막히는 긴장감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좋은 연출의 예였죠. 배우들의 호연과 함께 그 당시 시대상을 자연스럽게 보여준 미장세에 자연스럽게 긴장감을 유지하는 연출력 등 칭찬받아 마땅할 영화이긴 하지만 쓰레기 같이 매우 혐오스러운 대부님 캐릭터 덕분에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餘談
01. '하정우는 폭죽, 최민식은 폭탄'이라든가 '어디에 갔다놔도 좋을 배우 하정우, 인간문화재급 최민식' 등의 비평에 매우 동감.
02. 생각보다 안 살아있었던 '살아있네.' 임팩트
03. 저 시대에도 성형미인이!!


"너무 살아있어서 기분 나빴던, 그 시절의 반달 일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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