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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MV

원더 우먼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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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Wonder Woman
감독 : 패티 젠킨스
출연 : 갤 가돗, 크리스 파인


DC 확장 유니버스 버전의 원더 우먼 비긴스입니다. 『맨 오브 스틸』로 야심차게 시작했다가, 어중간한 속편들로 시리즈의 미래를 어둡게 만든 DCEU의 4번째 영화였죠. 'MCU에 비빌바가 아니다', '욕심이 지나쳐 산만하다'라는 악평을 받은 속편들에 비해 하나의 캐릭터에 집중하는 왕도적인 접근이 오히려 신선했던 작품이었습니다. 히어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DC도 힘을 좀 냈으면 했을 때, 다시 한번 희망을 줬던 영화기도 했고요.

『배트맨 대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에서 등장하여 존재감을 과시했던 원더우먼의 탄생을 그리고 있습니다. 고립된 섬에서 나와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아마존의 공주에서 인류의 히어로로 각성하는 모습을 충실하게 보여주더군요. 재해석 보다 기존 원더우먼의 기원을 실사영화로 잘 재현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주연배우인 갤 가돗의 높은 싱크로율을 포함해 멋진 슈퍼히어로 액션들을 아름다운 비주얼로 보여준 점도 좋았고요. 사랑과 평등, 인류애를 강조하는 전통적인 메시지 전달도 무난했습니다. 잔재주나 다른 요소를 덜어내고 캐릭터와 슈퍼히어로 장르의 매력에 집중한 전략이 먹힌 것 같았죠.

전편들에 비해 희망을 보긴 했지만 아쉬운 점도 분명 있었습니다. 특히 후반부 CG로 점철된 액션들의 완성도나 박진감이 떨어져 보였죠. 지금 보니 후속편인 『원더 우먼 1984』에도 동일하게 나왔던 문제였군요. 드라마나 실사연출과는 달리 CG 연출력은 약한 감독의 특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배트맨 대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너무 오바를 떨면서 수렁으로 빠졌던 DCEU에 한가닥 희망의 동아줄이라는 느낌의 영화였습니다. 이후 후속편들에서 꾸준히 실망했지만 말이죠. 재미가 들죽날죽한 것도 이 유니버스의 차별점이라면 차별점이겠군요.

餘談
01. 원더 띄고 우먼인건가, 원더우먼인건가.


"수렁에 떨어진 유니버스를 구한 희망의 올가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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