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 아웃 (2017)

 

원제 : GET OUT
감독 : 조던 필
출연 : 다니엘 칼루야, 앨리슨 윌리암스


장래가 유망한 젊은 흑인 남자 사진작가가 시골에 있는 백인 여자친구의 집을 방문했을 때 벌어지는 미심쩍은 일들을 그린 미국의 공포영화입니다. 미국 공포영화하면 베고 찌르는 슬래셔 무비를 떠올렸는데요, 이 영화는 그런 물리적인 놀람이 아니라, 이상한 분위기를 강조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우왁!'이 아니라 '거참 분위기 쉐하네' 정도랄까요.

공포영화로서 긴장감을 높이는 연출이나 배우들의 호연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완성도 높은 영화였습니다. 스토리를 전개하는데 나타나는 각종 복선들이 놀라웠고요. 초반부 여자친구가 검문하는 경찰을 대하는 장면이 대표적이더군요. 그리고 인종차별에 대한 풍자도 괜찮았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전개도 좋았습니다. 후반부 반전에서 개연성이나 현실성은 많이 떨어지지만, 반대로 '우화' 같은 느낌도 들어서 무난히 넘어갔고요.

전체적으로 찝찝함 없이 딱 떨어지면서 메시지도 개성있게 전달하고 장르 영화로서의 재미, 떡밥 회수의 재미까지 챙긴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보니 흠 잡을데가 별로 없는 수작이었네'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왠지 별 네개를 주기에는 좀 모자란 느낌도 듭니다. 이유가 뭘까요. 감탄까지는 아닌 재미일까요, 취향 문제일까요. 감독의 속편인 『어스』를 보고 싶다는 생각은 안드는 걸 보면 저에게는 범작이 맞는 것 같습니다.

餘談
01. 우와, 등장인물 중 딸이 최고존엄이시다.
02. 주짓수 PPL?


"떡밥회수, 반전, 스산한 공포감, 메시지까지 챙긴 미국공포영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