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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MV

조커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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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Joker
감독 : 토드 필립스
출연 : 호아킨 피닉스

 


2019년 영화계에서 화려하게 회자되었던 영화 『조커』를 뒤늦게 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주인공 조커역을 맡은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는 압도적이었지만, 캐릭터와 스토리는 공감가지 않았습니다. 단적으로 호아킨 피닉스가 아니었다면 이 영화는 어떻게 되었을까 싶을 정도였죠.

 

현대 사회에게 상처받는 사람들의 모습을 극단적인 캐릭터를 통해 전달하고자 한 의도는 통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흥행이나 평가를 보더라도 그렇고 저도 일부분 그랬고요. 하지만 메시지를 풀어내는 스토리와 캐릭터 설정은 다분히 작위적이었습니다. 원래부터 정신병자가 더 미쳐가는 과정에 감정이입하기는 좀 힘들더군요. 단적으로 주인공이 앓고 있는 웃음 증후군 역시 작위적인 설정이었다고 봅니다. 그걸 자연스럽게 표현한 호아킨 피닉스는 대단했지만.

 

덧붙여 전 『다크 나이트』의 히스 레저가 '조커'라는 캐릭터에 더 가깝고 무섭다고 생각합니다. 이유가 없는 혼돈, 그로 인한 공포를 보여주는 것이 조커의 캐릭터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점에서 이 영화에서의 조커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무지에 의한 공포 보다 사회적 억압으로 미친 자가 덜 무섭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과물만 따지면 무서운건 매한가지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영화를 보고 나서 문득 『로건』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히어로 장르지만 캐릭터를 현실에 던져 넣어 인간성과 감정의 본질을 처절하게 보여준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로건』이 배우들의 호연과 더불어 스토리와 감정에 개연성을 부여했다면, 『조커』는 주연의 연기력에 기댄 영화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아무튼, 호아킨 피닉스는 상 받을 만한 모습을 충분히 보여줬습니다.

 

餘談
01. 대기만성형이었군, 두번째 피닉스는.

 


"비공감 스토리와 캐릭터에도 생명을 불어넣는 압도적 연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