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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MV

황해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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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제 : 黃海
감독 : 나홍진
출연 : 하정우, 김윤석


영화 『추격자』로 흥행에 성공한 나홍진 감독이 2010년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연변에서 사채업자에게 쪼들리며 택시운전을 하던 조선족 주인공이 한국에 건너와서 살인청부를 해야하는 일로 내몰리며 벌어지는 아귀다툼을 그린 이야기였습니다. 주인공을 포함한 등장하는 인간군상들의 짐승 같은 모습들이 인상적이었던 작품입니다.

전작인 『추격자』는 보지 않았고 볼 생각도 없어서 이 영화가 나홍진 감독의 영화 중 처음 본 영화였습니다. 나중에는 『곡성』까지 봤네요. 아무튼 명불허전, 전설의 하정우 먹방 장면들과 흉기 족발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정우와 김윤석의 무시무시한 연기력은 새삼 말할 것도 없었고요.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의 첫 느낌은 '영화는 잘 만든거 같은데 그렇게까지 사람을 썰어 댈 필요가 있었나?' 정도랄까요. 그리고 스토리가 용두사미 같다는 느낌도 들었고요. 뭔가 거대한 음모인 것처럼 분위기를 이끌더니 결국엔 작은 이야기였다는 것도 그렇지만 2막까지의 긴장감이 3, 4막에서 풀어진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호불호가 갈리는 과격함과 허무함이 있었지만 좋은 완성도를 뽑아내는 감독의 역량을 확인했던 영화였습니다. 후속작도 기대는 되지만 여전히 썰어대는 영화라면 기피할 생각이었고요. 그러면서 잘도 『곡성』을 봤군요. 잘 만들었고 긴장감과 재미를 주며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도 쏠쏠히 느낄 수 있었지만 '와~'라는 탄성보다 '음'이라는 느낌이 더 강했던 날 것의 짐승 같은 영화였습니다.

餘談
01. 면가도 어떻게 보면 엉뚱한 희생자. 희생자라고 하기에는 좀 심한 악당이지만.
02. 여지를 남겨놓는 열린 엔딩도 지겹네.


"어둡고 꿉꿉하고 기분 나쁜 인간의 짐승성의 허무한 울부짖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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