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스틸 (2011)

 

원제 : Real Steel
감독 : 숀 레비
출연 : 휴 잭맨, 에반젤린 릴리, 다코타 고요 


로봇 복싱이 인기 스포츠가 된 2020년을 배경으로 하는 2011년에 나온 영화입니다. 이 글을 쓰는 현재 2022년인데 세상이 그렇게 발전한 것 같진 않군요. 한때 촉망 받는 복서였지만 복싱 로봇을 조종하는 일을 하며 전국을 떠도는 초라한 주인공이 11년 만에 처음 보는 어린 아들과 만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였습니다. 우연히 1세대 로봇 아톰을 얻은 후 승리를 챙기며 부자간의 유대와 로봇과의 우정을 보여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예고편만 보면 트랜스포머 같은 SF 스포츠 액션 같지만 정작 까보니 로봇은 거들 뿐 가족 영화에 가깝더군요. 근미래 로봇+복싱+연기력+재활감동가족드라마라는 흥행 요소가 모여 안전빵 영화로 완성되었습니다. 개봉 당시 영화관에서 보려고 할 정도로 기대를 많이해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평범했던 영화였습니다. 볼 때는 나름 재미있게 봤지만 시간이 지나면 살짝 잊혀질만한 정도랄까요. 춤추는 부분에서 오그라들긴 했는데 아역 배우나 휴 잭맨의 연기력은 좋았습니다. 화려한 SF적 볼거리를 줄이는 대신 묵직한 강철 로봇의 무게감을 살린 점과 로봇에게까지 감정이입을 시키는 디즈니식 가족드라마를 중심으로 보여준 것이 이 영화의 미덕입니다. 좋아하는 스포츠인 복싱이라 화려한 볼거리 위주의 기술들만 등장해 좀 실망했지만요.

餘談
01. 2족 보행 로봇은 인류의 로망이라 실용성을 떠나 반드시 등장할 듯 하다.


"로봇 복싱을 통해 치유되는 아버지와 아들의 가족 드라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