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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MV

더 배트맨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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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THE BATMAN
감독 : 맷 리브스
출연 : 로버트 패틴슨, 폴 다노, 콜린 패럴, 조이 크래비츠, 앤디 서키스, 제프리 라이트


세계관이고 뭐고 본업에 집중해서 성공한 『조커』의 영향 때문인지, 또 다른 독자적인 시리즈의 탄생을 알리는 새로운 배트맨 영화입니다. 연쇄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우울한 탐정 배트맨의 모습과 시련을 겪고 성장하는 초보 배트맨을 보여주는 작품이었죠. 배트맨 경력 2년차에 만난 빌런 리들러를 추격하면서 펭귄도 만나고, 캣우먼도 만나고, 쿠키에 조커도 슬쩍 나오는 스토리였습니다.

원작 시리즈의 팬이라는 감독의 영향이겠지만 『배트맨 이어 원』의 무겁고 느릿한 느와르 분위기를 강조한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일단 어두워요. 로버트 패틴슨의 배트맨도, 현실적인 고담도, 사건이 일어나는 날씨도, 건물도 어둡습니다. 게다가 최근 히어로물이나 액션 영화와 다르게 느릿한 호흡이었고요. 이것이 단점이기 보다 작품의 특징으로 보였던 점은 어설프지 않았던 미장센, 완성도였습니다. 투박한 듯 독특한 디자인이 괜찮았고요.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했습니다. 살짝 우려했던 주인공도 특유의 히스테릭한 캐릭터를 무게감 있게 잘 살렸고, 조연들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얌전한 미친놈 같은 맨얼굴 리들러의 존재감이 굉장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지루하냐 묵직하냐로 받아들이는 것은 호불호의 영역이자 원작 분위기를 얼마나 아느냐의 문제이기도 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진입장벽이 꽤나 높은 영화라는 생각입니다. 지금까지의 배트맨과 어떻게 다르고 어떤 배경 상황인지 아느냐 모르느냐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배경지식이 어느 정도 있는 저는 그럭저럭 괜찮게 봤지만 함께 본 친구는 매우 지루하다는 평이더군요. 개인적으로 느와르 비주얼 노블을 좋은 완성도로 실사영화로 괜찮게 만들어낸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시리즈로 이어질 예정이라는데 속편이 나온다면 볼 정도까지의 작품이었네요.

餘談
01. 역시 가장 간지나는 배트맨은 아직까지 크리스찬 베일이군.
02. 총 따위는 무시하고 팰 수 있는 가장 방어도가 높은 배트슈트인듯.


"다크나이트 이후라는 무게감을 벗고 등장한 새로운 배트맨 실사 시리즈의 연착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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