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 BK

거의 모든 것의 종말 (2019)

728x90
반응형
SMALL

 

부제 : 과학으로 보는 지구 대재앙의 역사
원제 : Earth-Shattering: Violent Supernovas, Galactic Explosions, Biological Mayhem, Nuclear Meltdowns, and Other Hazards to Life in Our Universe
저자 : 밥 버먼
출판 : 예문아카이브 (2020)


미국의 천문학 전문 작가인 저자가 쓴 지구가 겪었거나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종말에 대한 책입니다. 지구가 겪으니 인류도 겪는 이야기겠죠. 천문학 전문이라 그런지 시작부터 어마어마하게 큰 스케일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빅뱅과 혜성충돌, 초신성, 은하계 충돌, 반물질, 전염병, 전쟁, 핵재앙 등등 주로 이과(?) 계열, 그 중에서도 천문학 계열의 예측할 수 있는 재앙들을 설명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전 그냥 이렇게도 망할수도 있고 저렇게도 망할수도 있다는 지구 규모의 소소한(?) 종말론들을 기대했습니다만 우주규모로 넘어가니 실감도 안나고 뭔말인지도 잘 모르겠더군요. 후반부에 나오는 전염병이나 핵재앙 정도가 좀 실감날 정도랄까요. 우주공간의 빅뱅이나 은하 충돌 등의 원인까지 설명해주는데, 이과적 뇌나 지식을 갖지 않은 저로서는 그냥 알아보지 못하는 수학공식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두꺼운 책을 꾸역꾸역 읽긴 했습니다만 재미있지 않았어요. 흥미 위주로 펼친 책이라 더더욱 그랬고요. 천문학 위주의 엄청난 규모의 재앙들을 장황하고 어려운 설명으로 채운 글이었습니다. 책 제목에는 종말이라고 써있지만 종말은 한 1/10 정도이고 나머지는 과학적 설명 분량이 차지하고 있었죠. 가십거리 처럼 쉽게 볼 수 있는데 어느 정도 과학적 근거도 있는 글일 줄 알았는데, 느닷없이 과학을 가르치는 책이라 당황했군요. 이번에도 책 제목이 잘못한 것 같습니다.

餘談
01. 저자는 원자력 발전을 매우 옹호하는 듯.
02. 중간에 미국식 위트가 섞여 있긴한데, 너무 분량이 미미하다.


"흥미있는 종말론을 기대했지만 난데없이 과학수업이 시작되었다."
★★☆☆☆

'Book > ★★☆☆☆ BK'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럴싸한 오늘 (2021)  (0) 2022.02.22
애매한 재능 (2021)  (0) 2022.01.11
취향의 기쁨 (2021)  (0) 2021.12.11
나는 도망칠 때 가장 용감한 얼굴이 된다 (2021)  (0) 2021.12.10
잠깐 선 좀 넘겠습니다 (2021)  (0) 2021.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