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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MV

배트맨 대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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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Batman v Superman: Dawn of Justice
감독 : 잭 스나이더
출연 : 헨리 카빌, 벤 애플렉, 갤 가돗, 제시 아이젠버그, 에이미 아담스, 제레미 아이언스


『맨 오브 스틸』 이후 2번째 DCEU 영화였습니다. 신과 같은 힘을 가진 슈퍼맨의 등장 이후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이미 고담에서 오랜 시간 자경단 역할을 해온 배트맨이 슈퍼맨과 맞선다는 이야기입니다. 슈퍼맨의 기원을 그린 이후 갑자기 배트맨과 대결하는 스토리가 충격적이면서 신선했었죠. 『맨 오브 스틸』을 재미있게 봤고, 에고편으로 기대감에 불을 질러놓아 개봉시기에 맞춰 관람했지만 별로 재미있지는 않았어요.

근육돼지 원작 배트맨과 싱크로율이 매우 높았던 벤 애플렉의 배트맨의 모습은 어두우면서 매력적이었습니다. 헨리 카빌의 슈퍼맨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좋았고요. 후반부 짧게 등장하는 원더우먼도 훌륭한 비주얼을 보여줍니다. 이런 주요 캐릭터들을 잭 스나이더 특유의 무겁고 웅장한 톤으로 멋지게 보여줍니다.

다만 두 슈퍼 히어로를 대결하게 만들고 돌아보게 만드는 설정 들이 너무나 작위적이어서 어이가 없을 정도라는게 문제였습니다. 그 유명한 '느금마사'는 보자마자 어이가 저세상으로 날아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이럴라고 배트맨은 그렇게도 준비를 했던가라는 회의감까지 느껴졌죠. 그리고 후반부 전투에서 로빈을 불러다 팝콘을 먹어야 할 것 같이 공기화되는 배트맨의 존재감도 별로였고요. 미친 놈 연기에 충실하다 못해 어색한 제시 아이젠버그의 렉스 루터도 목소리 빼고는 전형적이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나 비주얼, 전체적인 완성도는 블록버스터 영화답게 훌륭했습니다. 단, 이런 완성도를 끌고 가야하는 스토리와 연출이 개연성이 떨어지고 지루했을 뿐입니다. 보기 좋은 떡이 보기만 좋은 경우랄까요. 맛보다 사진 찍기 최적화된 SNS맛집과도 비슷한 느낌이군요. 이런 구멍 뚫린 듯한 영화의 결점은 마이클 베이화 되고 있는 잭 스나이더 감독 책임도 어느 정도 있겠지만, MCU를 따라잡으려는 조급함 덕분이 아니었을까 뇌피셜을 돌려봅니다.

餘談
01. 히어로 장르는 왠만하면 재미있게 보는데 엄마 이름은 너무 했어.
02. 배트맨이 범죄자 처리하는 초반부 액션 장면까지는 좋았어.
03. 예고편 통수로 길이길이 기억되리.


"예고편이 더 재미있는 DC간판 스타들의 이유없는 대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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