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프 사냥꾼 (1994~2003)

 

원제 : エルフを狩るモノたち
작가 : 야가미 유 (矢上裕)
분량 : 21권+1권


이계의 소환마법사 세르시아에 의해 현대 일본에서 판타지 세계로 소환당한 인간병기급 격투가 쥰페이, 오스카 여배우 아이리, 밀덕 고등학생 리츠코 3인의 귀환 이야기입니다. 일본으로 돌아가기 위한 송환주문이 마법의식 중에 사고로 날아가버리고 젊은 여성 엘프의 몸에 새겨진 5개의 주문조각을 찾기 위해 세계의 엘프를 찾아내 벗기는 '엘프를 사냥하는 자들'의 여행을 보여주고 있죠.

초반에는 황당하면서도 화끈하고 유쾌한 전개에 술술 읽혔지만 막판에는 느릿느릿 보게 되었던 만화였습니다. 그야말로 '판타지니 안되는거 없음'이라는 기준으로 에피소드가 술술 나왔죠. 현대로부터 소환된 주인공 3명의 능력이 이미 판타지급이긴 합니다만. 오히려 판타지 세계의 마법사 세르시아가 상식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함정입니다. 개연성이나 작품성 보다는 아무렴 어때 식의 전개를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도 작가의 역량이었습니다. 『란마 1/2』이나 『닥터 슬럼프』 같은 분위기라고나 할까요. 전세계의 여자 엘프들을 벗기는 와중에 일어나는 판타지스러운 에피소드들의 옴니버스 형태의 구성으로 쉽고 가볍게 볼 수 있었던 작품입니다.

餘談
01. 알고보면 쥰페이의 하렘물?
02. 갑자기 카레 먹고 싶게 만드는 만화.
03. 잘 보면 세밀한 그림체.


"이계에서 현세로 돌아가기 위해 엘프 여성들을 벗겨야 한다는 설정자체가 어떤 분위기인지 알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