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드백 (2003~2009)

 

원제 : RideBack
작가 : 카사하라 테츠로 (カサハラテツロー)
분량 : 10권


로봇과 오토바이를 합친 탈 것 라이드백이 존재하고 학생들의 반정부 운동이 활발한 2020년의 가상의 일본을 배경으로 하는 근미래 SF 만화입니다. 만화가 나온지 2003년이니 2020년이면 근미래가 맞겠죠? 무용을 하는 여주인공이 대학에 입학하고 라이드백을 타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복잡한 세계정세와 맞물려 사람들을 선동하는 힘의 상징, 아이콘이 되어가는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격정적인 스토리가 덤덤하게 표현되는 것이 인상적인 작품이었죠.

소년만화보다 순정만화 같은 섬세하고 독특한 그림체에 비해 하드보일드한 스토리 전개와 근미래세계에 대한 치밀한 세계관 설정의 괴리가 매우 독특한 느낌이었습니다. 순정만화 그림체의 『아키라』 같다는 생각도 들었죠. 나름 비중있는 조연들이 느닷없이 죽는다거나 가치관이 변화하는 모습들이 영화같은, 현실적인 연출이었습니다.

살짝 짧다 싶은 분량이었는는데 질질 끄는 것보다 깔끔한 결말이 좋았습니다. 쑥쑥 넘어가는 스토리 전개에 비해 각권 말미에 수록된 설정자료집을 보면 엄청나게 꼼꼼한 설정들에 감탄했고요. 이런 세계관 설정들이 만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반정부 운동이 격화되는 상황이 공감은 덜했지만 섬세한 그림체에 격정적인 근미래 SF스토리를 담아낸 독특한 느낌이 취향을 타겠지만 한번쯤 볼만한 만화라고 생각합니다.

餘談
01.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다는데 원작의 느낌을 잘살렸을라나? 볼 생각은 없지만.
02. 오히려 라이드백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다.
03. 현재 2023년 기준에도 근미래 세계관이군.


"순정만화 그림체로 그린 하드보일드 근미래 SF 반정부 로봇바이크 액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