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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s/★★★☆☆ CB

아이렌 (1999~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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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愛人[AI-REN]
작가 : 타나카 유타카 (田中ユタカ)
분량 : 5권

 


인류는 생식능력을 잃어 버리고 종의 수명의 끝에 도달한 먼 미래를 배경으로 죽어가는 남녀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만화입니다. 제목 그대로 애인들의 이야기죠. 인류는 서서히 멸망하고 있고 남자 주인공은 이식후유증으로 죽어가고 있고 여자 주인공은 수명이 한정되어 있는 인조유전자인간인 아이렌이고 주인공들을 돕는 인물은 유전자개량인간이고 남극에는 우주에서 내려온 정체불명의 조직이 존재하고 세계적인 테러도 일어나는 세계에서 남녀간의 순수한 연애질을 그린 작품입니다.

 

뭔가 현실은 SF적으로다가 충분히 시궁창인데, 순진하게 썸타는 주인공들의 생활의 괴리감이 특징입니다. 비슷한 느낌으로 『최종병기 그녀』가 떠오르기도 하더군요. 처음에는 같은 작가인가 싶기도 했습니다만 다른 작가였습니다. 그림체도 여백이 많으면서 이쁘고 귀여워 SF나 소년만화가 아니라 순정만화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남녀간의 사랑이 최고라는 순수한 메시지를 끊임없이 풀어내는 만화이기도 합니다. 메시지를 떠나 처음부터 끝까지 95% 정도는 두 주인공의 연애질로 채워진 내용이구요. 무적의 솔로부대가 죽창을 들게 만들기 충분한 작품이겠군요.

 

뭔가 세계관은 거창하고 비극적인데 그 속에서 소소한 행복과 인간 본연의 감정에 충실한 장르 중 하나인 만화입니다. 메인 장르는 아니지만 간혹 이런 설정의 작품들이 있죠. 이 작품도 세계관이나 주인공들의 상황이 충분히 절망적인데도 연애도핑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행복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결국 인간은 어떤 상황에도 사랑만 있으면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었던건 아닐까 싶네요. 이처럼 독특한 세계관과 썸 타는 주인공들의 연애장면들에서 오는 작은 재미와 묘한 매력이 있었던 만화였습니다.

 

餘談
01. 너무 순수한 사랑만 담아 오히려 좀 부담스럽기도.
02. 인류가 멸망하더라도 우린 사랑을 하겠다라는 심플한 이야기 구조.

 


"죽을 날만 기다리는 세계와 삶도 막을 수 없는 남녀간의 순수한 사랑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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