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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s/★★☆☆☆ CB

몽환백서 (2003~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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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임애주, 임진주
분량 : 20권


 

일본 스타일의 동양 환타지 학원 배틀물 만화입니다. 한국만화라는게 특이할 정도로 일본 배틀물 만화의 전형적인 캐릭터들과 스토리 흐름이었습니다. 왼쪽으로 책을 넘겼으면 일본만화라고 해도 좋을 정도였죠. 현대 학교는 그냥 배경 수준이고 현실성은 별로 신경 안쓰는 스타일이기도 했습니다. 그림체는 의외로 안정적이고 준수한 편입니다만 개성 없는 캐릭터와 개연성이 부족한 스토리는 유치함의 늪으로 빠지게 되더군요.

 

평범한 고등학생인 여주인공이 사실 세상을 뒤엎을 힘을 품고 있는 성녀였고, 요괴들의 습격을 받던 중, 성지에서 내려온 남주인공들이 나타나 구해준 후, 같은 집에서 살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네, 어디서 많이 본듯한 스타트이고 추후의 이야기 전개도 예상 가능한 수준입니다. 색다른 점은 1세대 주인공들에 이어 2세대 이야기도 이어진다는 점 정도일까요. 파격적인 2세대의 이야기는 1세대 보다 더 재미 없었다는게 흠이지만요.

 

그림체는 호불호가 갈릴 만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변함없이 안정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순정만화와 소년만화의 중간 느낌의 그림체가 그다지 좋진 않았지만요. 캐릭터들은 어디선가 본듯하면서도 은근 막장 스타일이었습니다. 일일드라마 스러운 막장 캐릭터가 생각보다 많았는데, 이게 매력적이지가 않았어요. 특히 쿨뷰티 남자 주인공이 별로였죠. 초반 학원물 성격을 살짝 보여주기도 했는데, 이게 한계가 있었던지 배경만 현대 고등학생이고 스토리는 그냥 동양 환타지물이었습니다. 그리고 전체 스토리의 완성도 보다 캐릭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느낌도 들더군요. 근데 그런 캐릭터들의 개성과 매력이 부족하다는 점이 치명타랄까요. 이 만화의 근본적인 가벼움이 여기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자책 구독 서비스 중에 유독 부족한 만화 카테고리에서 발견하지 않았다면 안봤을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별 기대도 안했지만 그 기대만도 못한 재미였네요.

 

餘談
01. 코스프레를 하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 자체가 신기.

 


"일본형 학원 환타지 배틀물을 한국 작가들이 그저 따라한 결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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