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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s/★★☆☆☆ CB

지옥선생 누베 (1993~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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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地獄先生ぬ〜べ〜
원작 : 마쿠라 쇼우 (真倉翔)
그림 : 오카노 타케시 (岡野剛)
분량 : 31권

 


초등학교의 빈곤한 교사인 누베가 사실 귀신의 손을 품은 영능력자였습니다. 이런 한줄 설정만으로 대략 예측이 가능한 스토리의 만화입니다. 끊임없이 학생들을 위협하면서 등장하는 귀신이나 요괴들을 근성과 용기와 노력과 우정과 귀신의 손으로 물리치는 누베와 (초등학생)아이들의 활약을 그리고 있죠. 90년대에 유행했던 온갖 오컬트 소재를 활용하는 옴니버스 형태의 구성으로 오컬트를 기본으로 호러와 코미디, 배틀물 요소까지 섞은 작품입니다. 게다가 초등학교 한 반의 구성원이 있는 만큼 다양한 초딩들을 포함해 제법 많은 등장인물들이 있습니다. 이런 다양성이 장기연재의 큰 이유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군요.

 

이런 오컬트 소재의 다양성 이외의 특징은 초등학교가 배경이고 주인공도 교사, 주요 캐릭터들도 초딩인데 의외로 수위가 과격합니다. 노출 장면도 많고 불량 행동의 묘사도 초등학생 수준이 아닙니다. 2020년대 초딩이라면 가능? 말만 초등학교지 묘사나 행동 연출은 성인이나 고딩 수준 같은 느낌이었죠. 이런 과격함도 처음에는 흠칫하다 나중에는 그러려니 넘어가긴 합니다만. 그리고 특정 마을의 특정 초등학교에 특정 반에만 귀신이 계속 나오는 걸 보니 살인자가 쫓아 다니는 김전일 처럼, 누베 선생이 원인이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지옥선생이라는 제목이 괜히 붙은게 아니군요.

 

다양한 요괴나 도시전설을 그럴듯하게 활용하고, 조금은 과격한 성인 취향의 표현이나 연출이 특징이지만 이제와서 보면 유치한 편입니다. 개연성이나 깊이 보다는 인스턴트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작품이죠. 왠만하면 한 화로 마무리되는 옴니버스 구성도 즉각적인 가벼운 재미를 보여주는데 영향을 줬겠지만요. 이런 가벼운 재미가 나쁘다는 생각은 없습니다만 그림체는 확실히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선이 굵은 소년만화 그림체는 특별히 작붕도 없었고 안정적이었습니다만 그림체 자체가 좀 촌스러워 보이긴 했어요. 내용 자체도 인과응보로 맺어지다 보니 스토리나 그림체나 90년대 보다는 80년대 만화 같은 감성이었습니다. 장기연재를 이어서 마무리한 근성이나 저력은 알겠는데, 지금 기준으로 추천하기는 어렵군요.

 

餘談
01. 무슨 마계도시나 마계학원이냐. 귀신이 끊임없이 나와.

 


"어느 초등학교 교사가 귀신의 손을 가진 영능력자인데 뭔놈의 귀신이 맨날 나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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