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드 프린세스 (2003)

 

원제 : Scrapped Princess
제작 : Bones
분량 : 24화 (TVA)


같은 이름의 일본 라이트 노벨을 원작으로 하는 판타지 애니메이션입니다. 세상을 멸망시킬 맹독이 되리라는 예언을 받고 태어나 버림받은 폐기왕녀SCRAPPED PRINCESS 주인공과 양오빠언니 3명이 겪는 모험을 보여주는 스토리입니다. 말이 모험이지 주인공을 노리는 자들을 막는 남매의 고군분투에 가까운 이야기였죠.

초반에는 전형적인 모험형 판타지인줄 알았지만 얼마 안있어 영화 『매트릭스』 같은 세계관을 들어내며 퓨전 판타지 성격의 작품이었습니다. 나름 탄탄한 배경 설정에 과도한 감정표현을 하지 않는 대부분의 시크한 캐릭터들이 독특했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무덤덤한 표현의 캐릭터와 좀 밍숭맹숭한 액션 장면들이 합쳐지니 전체적으로 좀 심심하다는 느낌을 주기도 했고요. 잔잔하면서 편안한 재미를 주지만 반대로 임팩트가 약하다는 느낌이랄까요.
 
처음부터 끝까지 작화 붕괴나 개연성 문제도 별로 없어 탄탄하다는 느낌이 장점이었습니다. 범작 이상의 재미를 줬지만 수작이라고도 말할 수 없는 작품으로 결국에는 보는 사람들의 기호에 따라 평가가 갈릴 듯 하군요. 제 기준에는 그냥저냥 볼만한 범작이었습니다.

餘談
01. 돌이켜보면 가장 짜증을 내는 캐릭터는 의외로 샤논?
02. "좋아해"라는 고백에 "알고있어"라고 대답하는 것이 이 애니의 성격.


"완성도도 적당히 개성도 적당히, 장르도 SF와 판타지를 적당히 섞은 적당한 애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