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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s/★★☆☆☆ CB

가정교사 히트맨 리본! (2004~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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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家庭教師ヒットマンREBORN!
작가 : 아마노 아키라 (天野明)
분량 : 42권


착하지만 운동도 공부도 인간관계도 모자란 중학생 주인공을 교육시키기 위해 초일류 히트맨이자 이탈리아 마피아지만 애기 모습을 한 리본의 등장과 함께 시작되는 만화입니다. 주인공인 츠나가 멍청한 고민을 한다 > 리본이 극단적이면서 현실성이 많이 떨어지는 해결책을 강제로 주입한다 > 소동이 벌어진 후 고민이 해결된다 > 주인공은 성장하고 동료도 늘어난다 패턴의 반복입니다.

다만 초반부의 장르와 중후반부의 장르가 완전히 다르다는 점이 특이했죠. 초반에는 짝사랑에 고민하는 주인공을 강압적으로 도와주는 리본의 모습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였다면, 8권 부터는 전형적인 소년 점프의 이능력 배틀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점점 강해지는 적과 점점 강해지는 주인공, 점점 늘어나는 동료까지, 배틀물로 전환 후 스테레오 타입으로 이야기는 전개됩니다. 이런 변화를 보니 만화 『바쿠만』 속의 편집자와 작가의 회의를 통한 전략 변경이 떠오르더군요. 아무튼 변신이 맞아 떨어져서 연재 당시에 일본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섬세하면서 은근 미형 캐릭터를 잘 표현한 안정적인 그림체가 장점이었죠. 그리고 굉장히 극단적인 캐릭터들을 자연스럽게 등장시키는 천연덕스러운 분위기도 독특했고요. 하지만 극단적이긴 하지만 클리셰에 벗어나지 않는 어디선가 본듯한 캐릭터와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능력 배틀물 스토리는 새롭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단점은 새로운 적이 등장할 때 덧붙여지는 설정들이 그냥 툭툭 튀어나오는 수준이라 나중에는 개연성이나 놀라움 보다 그러려니 성의없게 보게 만든다는 것이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떡밥 회수는 모르겠고 '새로운 사실은 이래'라고 설명충의 설명으로 붙여 버리는 1차원적인 전개가 몰입하기 힘들게 만들더군요. 마치 『블리치』의 '사신대행 소실 편'의 뜬금포 가득한 이야기 같았습니다. 전체 스토리를 감안하고 끌고가는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뒤를 붙여가는 듯한 스토리 전개는 개성도 완성도도 부족했죠.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42권의 장편을 연재하면서 인기도 많이 얻은 만화였지만, 별로 재미가 없었습니다. 작가의 성실함은 알겠는데, 캐릭터도 스토리도 액션도 설정도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았어요. 다 보고 나서도 감동이 거의 없었던 작품이었네요.

餘談
01. 람보가 처음부터 끝까지 싫었다.


"배틀물의 클리셰를 끌어 모았지만 결국 그러려니 보게 만드는 지푸라기 같은 설정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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