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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MV

맨 오브 스틸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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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Man of Steel
감독 : 잭 스나이더
출연 : 헨리 카빌, 에이미 애덤스, 러셀 크로우, 케빈 코스트너, 다이안 레인, 마이클 섀넌


『배트맨 비긴즈』를 성공적으로 만든 크리스토퍼 놀란이 제작을 맡아 '슈퍼맨 비긴즈'를 만든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잭 스나이더 감독의 취향이 아주 듬뿍이긴 했지만요. 오랜 역사 만큼 올드해진 캐릭터인 슈퍼맨을 현대 버전으로 다시 살아 숨쉬게 만든 영화처럼 보였습니다. 슈퍼맨의 기원, 정체성의 혼란, 성장, 히어로로서의 자아 확립 등이 순서대로 보여지면서 슈퍼맨의 탄생 과정을 비교적 긴 런닝타임으로 보여준 왕도적인 서사구조였습니다.

이번 리부트 실사 영화는 슈퍼맨 답게 대부분의 액션을 슈퍼하게 표현했습니다. 후반부 클라이막스 장면들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액션 시퀀스의 스케일이 히어로 실사 영화 중에서 최고 수준이었죠. 몸으로 산을 부수고, 주먹질 한번에 고층빌딩을 날리고, 음속을 훌쩍 넘는 속도로 날면서 격투를 벌이고, 1대 1 대결로 도시 전체를 박살내는 연출들은 슈퍼맨이라면 당연한 것이겠지만, 이런 슈퍼한 능력을 리얼한 느낌으로 실사 영화화한 연출력은 높이 평가받을 덕목이었습니다. 반면 슈퍼맨의 고민이나 감정을 포함한 디테일한 설정과 스토리들은 평면적이고 가벼워 보이기도 했습니다. 엄청난 비주얼에 비해 빈약한 서사 연출이라는 감독의 장단점이 고스란히 담긴 슈퍼맨 영화랄까요.

관객들의 기대치를 거의 최대로 올려놓은 상태로 개봉했고, 이런 큰 기대에 비해 떨어져 보이는 결과물이 나온 것 같아 관객들도 호불호가 갈릴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봤던 히어로 영화였습니다. 거의 전능한 슈퍼맨이라는 캐릭터를 좋아하지 않음에도, 주인공인 슈퍼맨과 메인 빌런인 조드 장군까지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실사 영화로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餘談
01. 로이스보다 칼엘 친엄마가 더 예쁘다는게 함정.
02. 사라진 팬티는 오히려 신경 안쓰이던데.
03. 흔들리면서 줌인 기법은 감독의 시그니처인건가.


"올드한 슈퍼맨을 현대적으로 되살린 슈퍼한 액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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